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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KG 시대 이후 20년 만에 PO 2라운드 진출…슈퍼 팀 피닉스 스윕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20년 만에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2라운드 무대를 밟는다.미네소타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서부 콘퍼런스 PO 1라운드 4차전에서 피닉스 선즈를 122-116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 0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행 티켓을 따냈다. 미네소타는 이번 PO 중 가장 먼저 1라운드 관문을 통과했다.미네소타는 ‘앤트맨’ 앤서니 에드워즈(40점)와 칼-앤서니 타운스(28점)의 활약을 앞세워 ‘슈퍼 팀’ 피닉스를 격파했다. 특히 에드워즈는 호쾌한 드라이빙 덩크를 두 차례나 폭발했고, 후반에만 31점을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했다. 3점슛도 7개나 터뜨리는 등 고효율 플레이를 펼쳤다.미네소타는 무려 20년 만에 PO 2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 2003~04시즌 케빈 가넷(은퇴) 시절 이후 첫 2라운드 진출이다. 당시 미네소타는 콘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했으나,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에 시리즈 2승 4패로 파이널 진출이 무산된 기억이 있다. 동시에 이번 승리는 미네소타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번째 PO 시리즈 스윕이기도 하다. 팀의 에이스 타운스 역시 자신의 커리어 첫 번째 PO 통과라는 기쁨을 맛 봤다.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19.3점 9.5리바운드 2.5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3.1% 3점슛 성공률 52.9%로 제 몫을 했다. 반면 피닉스는 4연패로 허무하게 PO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케빈 듀란트(33점) 데빈 부커(49점) 브래들리 빌(9점)로 이어지는 빅3의 분전이 빛이 바랬다. 특히 빌은 이날 4쿼터 6반칙 퇴장당하기 전까지 6개의 턴오버를 쏟아내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빌은 이번 PO 1라운드에서 4경기 평균 16.5점 4.5어시스트 3.3턴오버 야투 성공률 44.1%에 그쳤다.더군다나 피닉스의 미래는 더욱 어두울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스포츠 매체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피닉스는 오는 2025년부터 30년까지 1라운드 지명권이 없다. 듀란트, 빌 등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트레이드를 통해 모두 소비한 탓이다. 김우중 기자 2024.04.29 14:43
배구

OK금융-현대캐피탈, 곽명우↔차영석+드래프트 1R 지명권 트레이드

OK금융그룹이 세터 곽명우를 내주고, 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 차영석과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양 구단은 19일 깜짝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곽명우는 2013~14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 배구단에 입단했다. 10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2014~15시즌, 2015~16시즌 OK금융그룹의 2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공헌했다.2023~24시즌에도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OK금융그룹의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2016~17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차영석은 2023~24시즌 속공 4위를 차지했다. 시즌 종료 후 현대캐피탈과 연봉 3억원, 인센티브 1억원의 조건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9:03
프로야구

전준표는 첫 승, 김윤하는 홀드...2라운더 좌완 손현기는 첫 선발승 겨냥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들이 2024시즌 초반부터 의미 있는 기록을 새기고 있다. 이번엔 선발승까지 노린다. 키움은 지난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말, 간판타자 김혜성이 우월 끝내기 솔로홈런을 쳤다. 키움은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부터 7연승을 거뒀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고, 에이스 안우진이 군입대하며 최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이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은 성적뿐 아니라 리빌딩까지 차곡차곡 해내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만 신인 선수 6명을 넣었고, 즉시 전력감으로 쓰며 성장을 유도했다. 7연승을 거둔 7일 한화전에서는 신인이자 1라운더 기대주 전준표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3-3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이 경기 앞선 4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친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을 커브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고, 베테랑 안치홍과 최재훈을 차례로 땅볼 처리하며 3-3 동점을 지켜냈다. 김혜성이 1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끝내기 홈런을 치며 전준표가 승리 투수가 됐다. 전준표는 홍원기 감독이 필승조 일원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140㎞/h 대 후반까지 찍히고 체인지업과 커브로 곧 잘 구사한다. 전준표는 한화 황준서,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에 이어 신인 투수로는 3번째로 승수를 거뒀다. '박찬호의 조카'로 알려진 다른 신인 김윤하는 전준표보다 먼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키움이 3연승을 노린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투수 김선기에 이어 4-1 앞선 6회 말 등판, 이후 3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내고 홀드를 기록했다. 8일 기준으로도 신인 투수 중 유일하게 홀드를 올린 선수가 김윤하다. 롱릴리버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키움은 오는 9일 인천 SSG 랜더스 주중 3연전 중 한 경기에 다른 신인 손현기를 선발로 내세운다. 원래 우천 순연된 지난주 주중 3연전 2차전(3일)에 등판 예정이었던 투수다. 좌완이자 2라운드 지명 유망주로 8일 기준 정규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손현기는 2-7로 패한 3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투수 김선기에 이어 4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리허설 무대를 잘 치렀다. 그는 지난달 20일 열린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등판해 난타를 당했지만, 주눅들지 않고 투구하며 강인한 멘털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신인 투수가 선발진에 안착하는 건 흔한 일이다. 현재 키움 선발진에 우완만 3명이기 때문에 좌우 밸런스을 위해서도 손현기의 분전이 기대된다. 그가 SSG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 황준서에 이어 신인 투수로는 2번째 선발승을 거두게 된다. 키움은 그동안 트레이드로 모은 상위 라운드 지명권으로 지난해 9월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를 대거 영입했다. 이정후는 MLB로 떠났고, 현재 기둥인 김혜성도 미국 무대 진출을 노린다. 안우진 복귀는 멀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리빌딩에 돌입한다. 키움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를 신인 선수로 지명한 뒤 성장을 유도, 빅리거로 키워냈다. 팀 특유의 강점이 다시 발휘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08:54
프로야구

19년 만의 영광, LG 김현종 "1군에 계속 남고 싶다, 열심히 달리겠다"

LG 트윈스 신인 김현종이 염경엽 LG 감독의 공언대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LG의 신인 외야수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2005년 정의윤(은퇴) 이후 19년 만이다. 그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현종은 2024년 LG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새 얼굴이었다. 인천고 출신인 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2라운드 전체 18순위에 지명됐다. 앞서 LG가 최원태를 트레이드해 오며 키움 히어로즈에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준 만큼, 김현종이 사실상 올 시즌 LG의 '1번 신인'이다. 김현종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평가전에서 타율 0.517(14타수 8안타)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308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염경엽 감독은 "계속 성장 중인 선수"라며 칭찬했다.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LG 외야진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문성주도 있다. 김현종이 당장 주전으로 도약하긴 쉽지 않겠지만, 코치진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확실하다. 염경엽 감독은 좌타자 위주인 LG 외야진을 개편하기 위해 오른손 타자 김현종을 차근차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개막 한 달 정도는 (김현종의) 자신감과 정신력을 올리도록 할 것이다. 이후 2군에서 실전 경험을 쌓도록 할 생각"이라며 "올 시즌 성적은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나중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김현종은 '계속 1군에 남고 싶지 않나'라는 말에 "당연하다. 1군에서 뛰니 정말 재밌다"면서 "시범경기 개막전에 많은 관중이 오시더라. '여기에서 계속 뛰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졌다"며 웃었다. 그는 또 "선배들로부터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배운다. 박해민 선배에게는 수비를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김현수 선배님은 타격과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 등을 잘 알려주신다"고 전했다.김현종의 유니폼은 흙으로 뒤덮일 때가 많다. 그는 "유니폼이 더러워야 주루를 열심히 했다는 의미"라면서 "프로 선수니까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다. 이를 넘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달리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3.24 09:37
프로야구

타격감 떨어졌다는데 타율 0.600, LG 신인 김현종 "개막 엔트리 승선 생각하지 않고 최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에게 개막 엔트리 승선을 약속받은 신인 외야수 김현종(19)이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0일 "(김)현종이를 1군 개막 엔트리에 데리고 가려고 한다"면서 "지금도 계속 성장 중인 선수"라고 말했다. 김현종이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면 LG 신인 외야수로는 2005년 정의윤 이후 19년 만이다. 그만큼 신인 김현종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인천고 출신의 김현종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2라운드 전체 18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LG가 최원태를 데려오면서 키움 히어로즈에 2024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으니, 김현종은 사실상 LG의 올 시즌 전체 '1번 신인'이나 다름없다. 신인으로 전지훈련에 참가한 그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517(14타수 8안타)로 활약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종의 활약에 잔뜩 매료됐다. 시범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9일 KT 위즈와 시범경기에서 교체 출장해 7회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 2루 도루 성공에 이은 득점까지 기록했다.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7회 홍정우에게 우전 안타, 9회에는 2루수 옆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5타수 3안타다. 그는 경기 후 "스프링캠프에서 타격은 확실히 잘 맞아나갔는데, 지금은 조금씩 부족한 느낌"이라면서 "캠프 때의 좋은 (타격감이) 이어지고 있진 않다. 좀 더 생각하면서 타격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종의 개막 엔트리 등록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1군 등록 한 달 후 2군에 내려보낼 계획으로, 3년 후를 내다보고 육성한다는 방안이다. 김현종은 "아직은 시범경기가 다 끝난 게 아니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3.12 10:06
프로야구

'시범경기 홈런왕' 출신 대신 '신인' 김현종, 염갈량의 개막 엔트리 낙점 배경은?

LG 트윈스의 신인 외야수 김현종이 개막전 1군 엔트리에 합류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수원 KT 위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현종의 개막 엔트리 합류를 예고했다. 염 감독은 "지금도 계속 성장 중인 선수다. 한 달 정도 1군에 있으면서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현종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지난해 LG가 최원태를 트레이드 영입하면서 키움 히어로즈에 2024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으니 사실상 김현종이 LG의 올 시즌 전체 1번 신인 선수다. 김현종은 지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타율 0.517(14타수 8안타)로 활약하며 염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등 좌타자가 즐비한 LG 외야진에서 우타자 김현종의 존재는 더 든든할 수밖에 없다. 당초 김현종은 송찬의와 외야 백업 한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었다. 송찬의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6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깜짝' 시범경기 홈런왕까지 올랐던 선수. 하지만 염 감독은 올 시즌엔 송찬의 대신 김현종을 택했다. 염 감독은 "송찬의의 시즌 준비가 늦어서 김현종을 1군 엔트리에 데리고 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종이가 한 달 동안 1군에 있으면서 2군 정도는 가볍게 생각할 정도로 자신감을 쌓아주는 게 목적이다"라면서 "우리 팀은 주전 9명(야수)이 강하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지만, 현종이가 1군에서 멘털적인 부분을 잘 키워서 한 단계 올려 놓은 뒤에 2군에서 경험을 쌓게 하려고 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어 염 감독은 "지금 현종이가 1군에서 얼마나 기여할지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나중의 모습이 중요하다"라면서 "현종이도 (송)찬의도 3년 뒤에 이들이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키우려고 한다. 서로 번갈아 1군을 경험하면서 성장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 육성에 투자를 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11 07:04
NBA

'글로벌 콘텐츠' NBA, 올해부터 신인 드래프트 이틀 동안 개최...NFL 따라간다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판을 키운다. NBA 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오는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를 1·2라운드로 나누어 이틀 동안 개최하는 변경안을 발표했다. NBA 신인 드래프트가 이틀 동안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라운드 지명은 현지시간 6월 26일 바클레이스 센터, 2라운드는 이튿날 시포트 디스트릭트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지난해 NBA 드래프트는 5시간 소요됐고, 자정이 넘어서 종료됐다. 드래프트를 이틀로 나눈 이유다. NBA는 매년 새 얼굴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는 '킹'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의 재능으로 불리는 빅터 웸반야마의 행선지를 두고 NBA팬 사이 열풍이 불었다. 지명권 추첨 순번을 정하는 중계도 역대급 시청률이 나왔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미국풋볼리그(NFL)는 드래프트에 대한 관심이 결승전인 슈퍼볼 못지 않다. 4월 말, 무려 사흘 동안 열린다. 이 과정을 담은 '드래프트 데이'는 대표적인 스포츠 영화로 사랑받았다. NBA의 미국 내 인기는 MLB와 비슷하지만, 글로벌 파급력은 NFL과 MLB보다 훨씬 앞선다. 특히 현역 최고의 포인트 가드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 올 시즌 신인왕을 따놓은 웸반야마는 각각 슬로베니아와 프랑스 국적이다. 웸반야마 전에는 르브론만큼 큰 체격 조건에 그 이상의 운동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 받은 자이언 윌리엄스의 행선지로 들끓었다. 일정 변경안 도입의 표면적인 이유는 하루에 드래프트 식순을 소화하기 힘들기 때문이지만, NBA의 미래를 이끌어 갈 선수들을 더 조명하기 위한 이벤트 확장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1 09:43
배구

폰푼은 '적응'·톨레나다는 '결정'이 필요해, '아시아쿼터' 세터 팀의 동병상련

2023~24시즌 프로배구는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선수를 영입하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V리그 남녀배구 14개 구단은 기존 외국인 선수 외에 아시아쿼터 선수들을 한 명씩 더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여자배구에선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세터를 영입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기업은행은 태국 국가대표 주장 폰푼 게드파르드(30)를 품었다. GS는 두 번의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를 통해 필리핀 국가대표팀 출신 세터 아이리스 톨레나다(31)와 최종 계약을 맺었다. 2라운드가 끝나가는 현재, 대부분의 아시아쿼터 선수가 V리그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두 세터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적응 문제에 부딪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쿼터 1순위로 V리그에 데뷔한 폰푼은 국내 선수들과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낮은 토스로 빠른 속공을 세트하는 태국 배구에 매력을 느껴 폰푼을 영입했다. 하지만 폰푼이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하면서 고심이 깊어졌다. 김 감독은 지난 29일 장충 GS전 이후 이례적으로 폰푼에게 쓴소리를 했다. 김호철 감독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라며 폰푼을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을 질책한 뒤, "태국 배구다운 낮고 빠른 세트가 나오지 않는다. 속공으로 가운데 공격을 해야 하는데 선수들과 호흡이 안 맞다 보니 시간차로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폰푼의 활약을 아쉬워했다. 3라운드 시작 전 더 많은 훈련으로 호흡을 다듬겠다고 전했다. 톨레나다의 상황은 더 안 좋다. 1라운드 세 경기 출전 이후 2라운드에선 자취를 감췄다. 백업 세터인 김지원(22)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고, 최근엔 신인 이윤신(18)에게도 밀렸다. 차상현 감독은 김지원이 흔들릴 때 이윤신을 투입, 김지원이 숨을 고를 시간을 벌어준 뒤 재투입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전개하고 있다. 다행히 두 선수가 번갈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GS는 걱정은 덜었다. 차상현 GS 감독은 “두 선수가 여러 출전 기회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한 단계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톨레나다의 출전은 앞으로도 불투명할 전망이다. 폰푼은 시간이, 톨레나다는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폰푼의 부활과 에이스 김희진의 부상 복귀로 3라운드 반전을 노리고 있고, GS는 젊은 세터들의 경험 및 성장을 통해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12.02 06:04
프로야구

김태군 후계자는 한준수? 신범수 내준 KIA...여전히 두꺼운 안방 뎁스

KIA 타이거즈는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백업 포수 신범수(25)를 보호선수 명단(35명)에 넣지 못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아무래도 투수를 보호선수 명단에 많이 묶어야 하다 보니,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결국 신범수는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았다. 신범수는 올 시즌 존재감을 보여준 포수다. 주전을 맡고 있었던 한승택(31)이 부상으로 이탈한 5월부터 전반기 막판까지 선발로 나서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포수진 뎁스(선수층) 강화를 노리는 팀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선수였다. KIA는 지난 10월, 포수 김태군(34)과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기간 3년·총액 25억원)을 했다. 일단 향후 2~3시즌 동안 안방을 지켜줄 주전을 확보했다. 그러면서도 젊은 포수 성장 유도에 중점을 뒀다. 심재학 단장도 "김태군이 (새로운 주전 포수가 나올 때까지) 연결고리를 해주는 동안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젊은 포수의 대표 주자는 한준수(33)다. 그는 지난 9·10월 KIA가 치른 2023 정규시즌 39경기 중 24경기(14선발)에 출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9월 중순부터는 왼쪽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김태군보다 더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했다. 한준수는 2018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유망주 포수다. 그동안 주로 퓨처스(2군) 리그에서 뛰었지만, 포구와 블로킹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9·10월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271·장타율 0.375를 기록하며 타격 잠재력까지 증명했다. 현재 시점에선 포수진 백업 1옵션이자, '김태군의 후계자'로 가장 먼저 꼽힌다. 그런 한준수의 자리를 노리는 다른 포수도 많다. 1군에서만 593경기를 소화한 '전' 주전 한승택은 선수 시절 레전드 포수였던 진갑용 수석코치가 극찬하는 수비 능력을 갖췄다. 현역병으로 입대했던 '공격형 포수' 기대주 권혁경(20)도 곧 복귀한다. 지난해 11월 신인 지명권(2024년 2라운드)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영입한 주효상(26)도 있다. 여기에 2024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한 '고교 포수 최대어' 이상준(18)은 벌써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빼어난 체격 조건(키 1m82㎝·몸무게 108㎏)에 멘털도 나이답지 않게 성숙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상준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KIA의 마무리 캠프에서 진갑용 수석코치와 김상훈 배터리코치로부터 기본기 훈련을 받고 있다. 신범수를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고도, KIA엔 여전히 많은 포수 기대주가 남아 있다. 자원이 많다고 반드시 전력이 강해지는 건 아니지만,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상황이 훨씬 낫다.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7 06:50
프로야구

이재원 방출, 김민식 FA···변수 많은 2024 SSG 안방은?

SSG 랜더스의 2024시즌 안방은 어떻게 구성될까. SSG는 24일 이재원을 방출했다. 이재원은 2006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10년 가까이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2018년과 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였다. 이재원은 올 시즌 타격 부진 속에 김민식-조형우에 이어 '세 번째 포수'로 밀려났다. SSG 구단은 이재원을 전력 외로 분류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35인 보호 선수 명단에 들지 못한 그는 선수로서 더 뛰고 싶어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백업 포수 이흥련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트레이드로 옮겨온 이흥련은 최근 3년 369이닝→139이닝→55이닝으로 출장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구단은 "이흥련과 만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SSG는 지난 21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만 2명 뽑았다. 1라운드(양도금 4억원) 전체 5순위로 NC 다이노스 박대온을 우선 선발했다. 2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한 뒤 3라운드(양도금 2억원)에서 다시 포수 신범수(KIA 타이거즈)를 선택했다. SSG 구단은 "내부 검토 결과 전력 보강이 가장 절실한 포지션이 포수였다. 포수 뎁스 강화를 목표로 2명을 지명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목표로 한 선수를 뽑아 만족한다"고 밝혔다. SSG가 포수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린 건 내년 시즌 안방 구성에 변수가 많아서다.올 시즌 주전 포수였던 김민식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했다. SSG는 김민식의 잔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나머지 9개 구단의 상황을 고려하면 포수 영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구단이 보이진 않지만,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부담 탓에 지금까지는 김민식측과 적극적인 협상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엔 조형우가 백업 포수로 활약했다. 김민식(786과 3분의 1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12와 3분의 2이닝을 수비했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입단한 프로 3년 차. 향후 SSG 안방을 책임질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손꼽힌다. 이숭용 신임 감독은 "조형우가 내년부터 핵심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조형우는 리빌딩의 중심에 설 만한 선수"라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 시즌을 온전히 맡기기엔 경험이 부족하다.결국 2차 드래프트를 통한 안방 자원 보강이 절실했다. SSG 관계자는 "박대온은 1군 자원으로 판단해 지명했다. 풍부한 1군 경험(259경기)에 투수 리드와 볼 배합이 뛰어나다. 블로킹도 준수하고, 2루 송구 능력도 갖췄다"며 "타격 기량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1군 백업 포수로 부족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신범수에 대해선 "아직 젊은 선수다. 1군 경험을 쌓는다면 더욱 발전이 예상된다. 특히 포수로서 공격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SSG는 본격적으로 김민식과 FA 협상에 돌입한다. 구단은 "샐러리캡이 꽉 찬 상황에서 2차 드래프트 전에는 FA와 관련해 움직일 수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해 김민식의 에이전트측에 구단의 상황을 설명했다. 2차 드래프트가 종료돼 곧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SG는 최주환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뽑혀 내년 연봉 6억5000만원을 아꼈다. 내년 시즌 종료 후 최정과 서진용 등이 FA 자격을 획득해 이에 대비가 필요하나, 김민식에게 투자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1.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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